프린트고려시대의 감사제도를 알아볼까요?
고려시대에는 어사대가 있었어요. 고려시대 초기에는 사헌대라고 불렀지만 성종 때 어사대로 이름이 바꾸어졌지요. 어사대는 정치가 바르게 되고 있는지, 시책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살피는 일을 했어요. 또 관리들의 비리를 감시하고 잘못을 했을 때는 처벌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뿐이 아니에요. 어사대는 백성들의 옷차림, 풍속 등을 바로 잡는 역할까지 했답니다. 그리고 서경권이란 권리를 갖고 있어서 왕이 관리를 임명할 때, 새법을 세우거나 옛법을 고칠 때 반드시 어사대의 동의를 얻어야했어요.
임무가 중요했던 만큼 어사대 관원은 귀족가문에서 뽑았어요. 신분만 중요했던 게 아니라 학식이 깊고 임금의 잘못까지도 말할 수 있는 강직함을 갖춰야했지요. 어사대 관원에게는 남다른 특권이 주어졌어요. 과거시험 감독관인 지공거에 임명되기도 했고, 외국에 사신으로 보내지기도 했어요. 또 업무와 관련된 일로 다른 기관에서 함부로 체포하지 못했답니다.
어사대는 나중에 사헌대, 감찰사, 사헌부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