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의 감사제도를 알아볼까요?
먼저 신라에는 사정부가 있었어요. 사정부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직전인 신라 659년 태종무열왕 때 설치됐는데 경덕왕 때 숙정대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혜공왕 때 다시 사정부로 고쳐졌답니다.
사정부는 중앙 귀족들이 맡은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 만들어졌어요. 문무왕 때는 외사정도 만들었는데 지방관리들이 일을 잘 하고 있는지 감독하는 곳이었어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국토가 넓어지자 지방관리들이 부정부패를 일삼지 않는지 살피는 기관이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고구려는 신라보다 중국문물을 일찍 접했기 때문에 감사기관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안타깝게도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서 어떤 기관이 감사의 역할을 했는지 알 수가 없어요. 백제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답니다. 옛 고구려 유민들이 세운 발해에는 중정대란 감사기관이 있었어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 발해에 중정대를 설치하여 관원들이 맡은바 일을 잘 하고 있는지 감찰을 했어요.